영화/솔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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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 협녀 : 칼의 기억 (이병헌이 탓으로만 돌리지 말 길)영화/솔직하게 2015. 9. 2. 19:30
재미도 없고, 볼거리도 없고, 울림도 없고.. | ●◐○○○ 가족 간의 칼부림 이야기. 로맨틱?한 이병헌이 주연이라 볼 생각이 없었지만, 전도연과 김고은이 아까운지라 VOD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흥행 실패는 불 보듯 뻔해 빠른 시일내에 VOD나 IPTV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흥행 실패의 이유를 이병헌만 뒤집어 쓰기에는 너무나 졸작이었다. 쓰레기까지는 아닌데 재미도 없고, 볼거리도 없고, 울림도 없었다. 9월 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가 42만을 넘은 것도 많이 봐준 것 같다(8월 13일 개봉, 손익분기점 350만명 예상). 흥행 실패의 책임을 이병헌에게만으로 돌리는 것은 진실이 묻히는 느낌마저 든다. 그렇다고 이병헌을 옹호하기 위한 물타기는 더욱 아니다. 협녀, 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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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1편으로 끝내기는 아쉬운)영화/솔직하게 2014. 10. 13. 21:59
진일보한 한국 영화. 보이지도 않던 헐리웃 영화의 뒤가 이제 보일락말락 잘 따라왔다. | ●●●◐○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조선 건국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산적의 삶을 택한 장사정(김남길 분)과 해적의 삶을 사는 여월(손예진 분)의 활약을 담은 액션 활극으로, 엉성한 CG의 기우를 100%, 완전히 다 날려버리지 못했지만, 나쁘지 않게 볼만 했다. 이전 CG를 사용한 영화들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CG속 빛과 스튜디오나 야외 세트장의 빛을 일치시킬 수만 있다면, 그리고 디테일함까지 추구할 수 있다면 화려한 CG를 앞세운 헐리웃 영화 못지 않을 가능성이 보인다. 다만, 영화 속에서 다른 영화의 느낌이 많이 베어나오는 것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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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 좀비스쿨영화/솔직하게 2014. 10. 9. 09:47
여러가지 음식을 한 그릇에 담아놓았더니 음식들이 변했다. | ●○○○○ 좀비에 흡혈귀 컨셉 가미는 '한국형 좀비'라고 하기엔 억지스럽고, 더욱이 섬에 학교와 구제역으로 매몰된 돼지, 원혼(?)을 담아 놓으니 폐쇄된 공간에서의 스릴은 커녕 우스꽝스럽다. 스토리도 납득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입식으로 지루한 감마저 든다. 좀비스쿨 (2014)Zombie School 4.9감독김석정출연백서빈, 하은설, 김승환, 김경룡, 박재훈정보공포, 액션 | 한국 | 87 분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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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 청아영화/솔직하게 2014. 9. 30. 10:08
'심청전' 배경 + '성냥팔이 소녀'의 성인버전 | '청아(A Fresh Girl, 2010)'는 2011년 제9회 보스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 제1회 털사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국내 개봉은 많이 늦어진 것같다. 더욱이 기회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정우성, 이솜 주연의 '마담 뺑덕'이 곧 개봉한다. 물론 이 둘 영화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청아'는 청이의 심리에 촛점을 맞춘 현대판 심청전 성격을 띠고 있지만, 마담뺑덕은 심청이보다는 심청이의 아버지(심봉사)와 뺑덕어멈의 관계에 촛점을 맞춘 치정 멜로물이다. □ 영화 속, 고등학생인 청아(김세인 분)가 아버지 같지 않은 아버지(친부가 아니긴 했지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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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영화/솔직하게 2014. 9. 28. 00:31
죽음으로 눈물 내는 슬픈 영화는 안좋아하지만... | ●●○○○ '남자가 사랑할 때(2013)' 영화는 전형적인 건달과 미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비슷한 캐릭터들로 다른 이야기의 영화로는 '약속(1998)', '나쁜 남자(2001)', '1번가의 기적(2007)', '내 깡패같은 애인(2010)', '공모자들(2012)', '창수(2013)' 등이 있으며, 차별되는 것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는 가족애가 짠하게 들어있다는 것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 (2014) 8감독한동욱출연황정민, 한혜진,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정보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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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 원 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환상특급 같은 기묘한 이야기)영화/솔직하게 2014. 9. 24. 09:10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시나리오는 과했고, 연기력은 부족했다. | ●●○○○ '원 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ある優しき殺人者の記録 A Record of Sweet Murder, 2014)' 영화는 일본 감독, 시라이시 코지의 작품으로, 환상특급에서나 볼법한 기묘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듯한 상준(연제욱 분)이 신의 계시라며 어렸을 때 같이 놀다가 차에 치어 죽은 친구, 윤진(박정윤 분)이를 되살리기 위해 27세가 되는 해에 25명을 죽이게 된다. 앞으로 남은 사람은 2명. 그런데 상준이 말하는 신의 계시처럼 우연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그러다 친구 소연(김꽃비 분)이 죽음으로써 앞으로 남은 사람은 1명이 된다. 마지막으로 상준이 죽으려고 하자 하늘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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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비긴 어게인 (마음 편안해지는 영화)영화/솔직하게 2014. 9. 20. 00:30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같은 음악을 듣고 싶어지게 하는... | ●●●◐○ '비긴 어게인(Begin Again, Can a Song Save Your Life?, 2013)'은 보기만 해도 마음 편안하게 만드는 작은 그림같은 영화이다. '비긴 어게인'은 깜찍한 결말까지 부의 성공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보다는 재능을 나눔으로써, 그리고 도움으로써 얻는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의 성공을 추구한다고 불행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부의 성공은 우리를 타락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라는 것이다. 비긴 어게인 (2014) Begin Again 8.8감독존 카니출연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헤일리 스타인펠드, 제임스 코덴정보로맨스/멜로 | 미국 | 104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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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19금 영화] 해무 (위험한 밀항)영화/솔직하게 2014. 9. 19. 11:24
아직은 불편한 뱃이야기와 불친절한 결말 | ●●●○○ '해무(海霧, 2014)'는 캡틴의 책임감이 엇나간 선장(철주, 김윤석 분)과 사랑을 위해 온몸을 내던졌던 한 여인(홍매, 한예리 분), 그리고 사력을 다해 그 여인을 사랑했던 한 선원(동식, 박유천 분)이 얽힌 밀항 이야기이다. 실감나는 세트, 전진호 속에서 유독 바다와 인연이 많은 김윤석과 조선족이나 북한 여인역이 아니면 기억이 잘 안나는 한예리, 어떤 역이든 기본은 하는 박유천 등의 열연으로 밀항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것같다. 영화는 자기 이익 또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의 다양한 인간 본질을 드러내 보여주려했던 것같다. 공감되지 않았기보다 받아드리기가 쉽지 않았던 것같다. 아직 세월호 참사라는 아픔이 가슴 깊이 박혀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