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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만한 19금 영화] 해무 (위험한 밀항)
    영화/솔직하게 2014. 9. 19. 11:24

      아직은 불편한 뱃이야기와 불친절한 결말 | ●●●○○   

    '해무(海霧, 2014)'는 캡틴의 책임감이 엇나간 선장(철주, 김윤석 분)과 사랑을 위해 온몸을 내던졌던 한 여인(홍매, 한예리 분), 그리고 사력을 다해 그 여인을 사랑했던 한 선원(동식, 박유천 분)이 얽힌 밀항 이야기이다. 실감나는 세트, 전진호 속에서 유독 바다와 인연이 많은 김윤석과 조선족이나 북한 여인역이 아니면 기억이 잘 안나는 한예리, 어떤 역이든 기본은 하는 박유천 등의 열연으로 밀항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것같다. 영화는 자기 이익 또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의 다양한 인간 본질을 드러내 보여주려했던 것같다. 공감되지 않았기보다 받아드리기가 쉽지 않았던 것같다. 아직 세월호 참사라는 아픔이 가슴 깊이 박혀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 본질 측면에서 되짚어봐야할 대목이 영화의 결말 부분이다. 처음에는 열린 결말이라고 단정지었지만 되짚어보니 열린 결말이 아니었다. 되짚어볼 부분이 첫번째, '홍매는 과연 동식을 좋아했던 것일까?'와 두번째, '식당에서 동식이 보게된 여인이 홍매가 맞을까?'라는 것이다. 우선 두번째, 식당에서 아이 둘 따린 여인이 홍매가 아니라면 동식은 6년동안 홍매를 잊지 못한 것으로 매조지가 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영화의 무게감이 확 떨어지는 것같아 아닌 것같다(만약 홍매가 아니라면 나는 평점을 더 깍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홍매가 맞다는 것인데... (살짝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홍매 맞다) 다시 관심사는 '과연 첫째로 보이는 큰딸은 누구의 아이일까?'라는 것으로 옮겨지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둘째 아이도 있었다는 것이다. 둘째 아이는 확실히 동식의 아이가 아니다. 즉, 홍매는 누군가와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와 같이 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여기서 첫번째 물음에 답을 찾고자 한다. '홍매는 과연 동식을 좋아했던 것일까?' 나는 아니다라고 봐진다. 그 이유는 홍매는 바닷가에 동식을 버리고 혼자 떠났다. 만나려는 오빠가 친오빠가 아니라 사랑하는 오빠였기 때문일 것이다. 동식과 함께 볼 수 없기에... 그렇다면 기관실에서 동식과 정사를 나눈 것은 또다른 생존 방법인 종족번식의 본능이 발동되었거나, 생존을 위해 강자에게 보호받기 위한 대가성(눈먼자들의 도시(2008), 디바이드(2011) 참조)이였을 수도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같은 처지에 놓인 연민의 감정에 일시적으로 품었던 것같다. 여기서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을 관객의 상상 또는 지적 수준으로 돌리기보다 명확하게 말해줬더라면 좋았을 것같다. 여튼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홍매나 동식에게 그 일은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해무 (2014)

    Haemoo 
    7
    감독
    심성보
    출연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문성근, 김상호
    정보
    드라마 | 한국 | 111 분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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