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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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콰이어트 원 (정말 무서웠던 것은 보다가 잠드는 것이었다)영화/공포 2014. 9. 18. 10:08
초자연현상에 대한 과학적 접근처럼 공포에 대한 현대적 접근이 필요하다. | ●●◐○○ '콰이어트 원(The Quiet Ones, 2014)'은 1970년대에 실제 있었던 어떤 실험을 파운드푸티지(found footage. 발견된 영상) 형식을 빌어 공포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하지만 오래된 문서 기록실에서 발견한 자료를 현재의 트렌드 반영없이 그대로 구현한터라 고전 느낌이 많이 난다. 또, 고전 분위기를 너무 살려서 그런지 허술해보이고, 충분히 예상가능한 시나리오에 식상하기까지 하다. 실제 몇번 졸았다. 내가 정말 무서웠던 것은 보다가 그대로 잠드는 것이었다. 영화 소리에 괜시리 악몽을 꿔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콰이어트 원 (2014) The Quiet Ones 6.1감독존 포그출연올리비아 쿡, 샘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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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터널 ('블러디 발렌타인' 봤구나?!)영화/공포 2014. 9. 2. 08:48
하지만 '7광구(2011)'는 보지 않은 듯... 3D만 믿고 비슷하게 답습하고 있다. | ●◐○○○ 영화, '터널'은 억울한 죽음으로 생긴 한恨으로 복수한다라는 식상한 이야기와 따로 노는듯한 배우들의 연기, 갑자기 나타나는 식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구조적 한계, '블러디 발렌타인(2009)'에서 봤음직한 상황들(광산 터널이라든지, 마스크를 착용한 광부 모습이라든지)로 '지루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3D 효과에 기댄채 각자 따로 따로 열심히만 한 것같다. 스텝이건, 배우건... 최소한 '7광구(2011)'보다는 나은 영화이길 기대했다... 터널 3D (2014) Tunnel 3D 5.5감독박규택출연정유미, 연우진, 송재림, 정시연, 손병호정보공포, 스릴러 | 한국 | 86 분 | 2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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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분신사바2 (영화 '가위'의 재활용)영화/공포 2014. 8. 1. 13:05
분신사바2(笔仙 Ⅱ, Bunshinsaba 2, 2013) | ●●◐○○ 영화 포스터에도 떡하니 박한별(송치엔 역)이 크게 박혀있고, 주연이라고 해서 아무 의심없이 한국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중국 영화였다. 그리고 낯익은 메인 스토리. 유지태가 나왔던 영화 하나와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되어 찾아보니 '가위(Nightmare, 2000)'. 표절 의심에 감독을 보니 같은 사람(안병기)이었다. 그래서 일까? 영화 '가위'에서보다는 스토리든지, 배우들이 안정된 느낌이었지만, 여러가지 공포 영화에 애용되는 이야기 소재들이 조합되어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와 예상 가능한 스토리로 흥미가 많이 떨어졌다. 더욱이 아쉬운 점은 박한별 대사의 중국어 더빙과 '분신사바' 타이틀에 걸맞는 내용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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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공포 영화] 오큘러스 (감독은 악마의 편이었다)영화/공포 2014. 7. 31. 18:25
오큘러스 (Oculus, 2013) | ●●○○○ 영화 초반 몰입감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중반 이후 목표물을 잃은 유도탄 마냥 정작 관객이 궁금했던 거울의 정체라든지, 거울이 깨질 수 있었던 이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끝이 나버렸다. 애초에 카일리 러셀(카렌 길런 분)과 팀 러셀(브렌튼 스웨이츠 분)이 래서 거울을 부셔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눈(Oculus)에 보이는 것들을 바꿔 보이게 하거나, 디지털 카메라에 녹화된 것을 바꿀 수 있는데 어찌 이길 수 있을까. 다만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봤던 것은 거울 한 귀퉁이가 깨졌기 때문에 부실 수도 있지 않을까였다. 하지만 냉정하게도 감독은 악마의 편이었다. 러셀 가족에게 일어났던 과거 일를 현재와 섞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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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 애프터 쇼크 (재난 속 공포)영화/공포 2014. 7. 20. 20:49
★ '애프터 쇼크'는 다른 재난 영화와 다른 것이 있는가? Yes '애프터 쇼크(Aftershock, 2013)'는 다른 재난 영화와 다르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니까, 주인공이니까' 솟아날 구멍이 생기고, 살아남을 수 있는 틈이 생기고, 당하지 말아야할 불상사를 안당하는 그런 영화의 법칙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역경을 극복해내는 초월적인 영웅은 없다. 또 끝까지 살아남는 주인공도 없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대로 영화를 만들면 얼마나 재미없어지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같다. (설마 지진과 쓰나미의 자연 재해와 무법지대 속에서 사람이 다치고, 죽고, 몹쓸 짓(강간)을 당하는 그런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한다면 Bye Bye) 물론 영화 '데스트레이션'처럼 불행이 연속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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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 내비게이션 (여러분은 내비를 얼마나 믿고 있습니까?)영화/공포 2014. 7. 5. 15:38
영화 '내비게이션(Navigation, 2013)' 감상 후기 영화 '내비게이션'은 우연히 줍게된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인해 기묘한 일들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점은 정말 기발했다. 실생활에서도 자주 접하는 물건이거니와 녹음된 음성서비스로 안내를 믿고 따라간다 점에서 공포의 소재로 안성맞춤인,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이 때문에 영화'내비게이션'을 보게 된 큰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포'보다는 환상특급문학 같은 기묘한 이야기에 비중이 많이 실려 있었다. 더욱이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정신없이 산만하고, 발생하는 일들이 인과성이 적어 공포감을 느낄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파운드 푸티지(fonud footage : 실제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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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 스마일리 (할 말을 잃게 만들다)영화/공포 2014. 6. 22. 16:22
영화 '스마일리(Smiley, 2012)'가 웃음의 아이콘을 공포의 아이콘으로 둔갑시키나 했더니 징그럽기만 하고 별볼일 없게 만들어버렸다. 중간 상황부터가 좀 이상하다 싶었다.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났으면 마을과 뉴스가 떠들썩 해야하는데도 너무 조용했다. 시체가 사라졌다손치더라도 실종으로 이슈가 되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사건의 진위가 불확실한 가운데 스마일리의 존재를 알아내고자 한 애슐리(케이틀린 제라드 분)도 이상했다. 스마일리 존재에 대해서 부정적이던 제인(앤드류 제임스 앨런 분)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도 그렇고 계속 미심쩍었다. 혹시 애슐리를 놀려먹기 위해 모두 짜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느낌이 맞았다. 그런데 모든 전말이 밝혀지는 스마일리의 결말에서 할 말을 잃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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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 에스엑스 테잎(SX TAPE, 2013) 후기-테이프의 진실영화/공포 2014. 6. 18. 13:40
아흑, 마지막 1분도 안습이다. ㅠ.ㅠ 영화 '에스엑스 테잎'을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 공포 영화는 안보자니 궁금해서 계속 관심이 가고, 보고 나면 공포심 확장에 괜히 봤다는 후회로 매번 나를 어렵게 만든다. 영화 '에스엑스 테잎'도 마찬가지였다. 계속 영화 포스터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작은 모니터가 몇대 있는 것 빼고는 영화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가 없다. 점점 더 궁금해진다. 영화 제목도 자극적이다. 두마리(공포와 에로)의 토끼를 다 못잡더라도 한마리(에로)의 토끼는 잡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고, 망설이는 습관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있어, 안보고 아쉬워하느니 후회하더라도 일단 보고 후회하자는 판단으로 클릭 클릭. 주변을 최대한 밝게 하고 본다.'에스엑스 테잎' 영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