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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금 영화] 내비게이션 (여러분은 내비를 얼마나 믿고 있습니까?)
    영화/공포 2014. 7. 5. 15:38

       영화 '내비게이션(Navigation, 2013)' 감상 후기

     

    영화 '내비게이션'은 우연히 줍게된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인해 기묘한 일들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점은 정말 기발했다. 실생활에서도 자주 접하는 물건이거니와 녹음된 음성서비스로 안내를 믿고 따라간다 점에서 공포의 소재로 안성맞춤인,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이 때문에 영화'내비게이션'을 보게 된 큰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포'보다는 환상특급문학 같은 기묘한 이야기에 비중이 많이 실려 있었다. 더욱이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정신없이 산만하고, 발생하는 일들이 인과성이 적어 공포감을 느낄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파운드 푸티지(fonud footage : 실제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하는)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 기법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 사고 또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계속 촬영해야 하는 당위성을 충분히 관객에게 납득시키지 못했다. 또 CCTV 카메라가 있을 이유가 없는 곳에서의 CCTV 촬영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파운드 푸티지 기법을 사용한 목적을 잃게 만들었다. 영화 '네비게이션' 평점 : ●●○○○ (촬영에 임한 배우들은 많이 무서웠을 듯)



    ::: 영화 내비게이션 예고편 동영상 :::


    영화 내비게이션 감독과 출연진 사진 이미지:장권호감독, 황보라, 탁트인, 김준호, 김충일, 서은솔

    다운로드 : 네이버 N스토어


       영화 '내비게이션(Navigation, 2013)' 줄거리와 결말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철규가 선배 준영의 차키를 찾는 장면

    민우(탁트인 분)는 다큐멘터리 공모전에 응모할 요량으로 비싼 촬영 카메라를 구입한다. 그리고 선배, 철규(김준호 분), 동기 수나(황보라 분)와 함께 동아리 선배이면서 푸른별주막 사장인 준영의 차를 몰래 몰고(준영은 차키를 차량 뒷범퍼 안에 숨겨놓았는데 철규 선배가 찾아낸 것이다) 내장산으로 단풍놀이를 가게 된다. 차에는 내비게이션만 빼고 갖추고 있을 건 다 갖춰진 상태다.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민우와 수나, 철규가 차안에서 즐거워 하는 장면

    세명 다 단풍놀이에 들떠 즐겁다 못해 산만한 상태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사진 좌측부터 민우, 수나, 철규.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차량 추돌사고 현장1

    내장산에 다다랐을 때 교통사고 속보를 접하게 된다. "...차량블랙박스를 판독 중인 경찰은 사고차량이 갑자기 급발진을 일으킨 후 브레이크 파열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침 이들은 사고 소식의 사고 현장을 지나면서 참혹함에 놀라게 된다.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차량 추돌사고 현장2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차량 추돌사고 현장에서 찾은 네비게이션

    그런데 사고 현장 근처에서 사고차량의 것으로 보이는 네비게이션을 발견하게 된다. 죽은 사람들의 것이라 망설였지만 멀쩡하고, 이상없이 잘 작동하고 있어 준영 차에 달아주기로 한다. 이 내비게이션은 최신기종으로 차량 내에 설치된 다른 카메라(후방)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볼 수 있다. 그리고 습득한 내비게이션으로 주유소도 잘 찾고, 내장산 단풍구경도 잘하게 된다.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이상없이 작동하고 있는 네비게이션 장면

    "경로를 탐색합니다. 안내를 시작합니다. 안전 운전하십시오."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한서마을 갈림길에서 잠시 방향을 고민하는 장면

    날이 저물고, 한서마을에 가기로 한다. 그 마을은 625 전쟁 때에도 전쟁날 줄 몰랐다나 뭐라나. 그런데 좌측방향으로 알려주는 이정표와는 달리 내비게이션은 우회전을 하라고 안내해준다. 잠시 망설이게 되지만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우회전을 한다.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막다른 길에 다다른 장면

    계속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갔는데 이상하게 막다른 길에 도달한다. 되돌아 나가기에는 배고픔에 지쳐 근처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로 한다.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철규와 민우, 수나가 무덤옆에서 고기 구워먹고 있는 장면

    다 차려놓고 보니 고기불판이 없었다. 그런데 민우가 지나오는 길에 좋은 돌을 봤다고 가지고 와서 고기를 구워먹는다. 그런데 또 물이 없어 철규는 민우에게 물을 떠오라고 시킨다. 민우는 마지못해 물을 뜨러 가게 된다. 간김에 갈대밭에서 볼일을 본다. 그런데 뭔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게 된다. 사람 형상. 깜짝 놀란 민우는 급히 고기구워먹는 장소로 급히 가게 되지만, 무덤 옆에서 먹었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고기 불판이 비석이었음에 두번 놀라 모두 차량으로 도망가게 된다. 그런데 차도 이상하다. 원래 세워놓았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고, 헤드라이트마저 켜져있는 상태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아무도 없다. 일단 철규와, 민우, 수나는 벗어나기로 한다.


    영화 내비게이션 스크린샷 이미지:여고생이 철규가 몬 차에 치여 죽게 되는 장면

    그런데 수나의 손가락에서 피가 계속 나기 시작한다. 내비게이션을 차에 장착하면서 살짝 다쳤던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그만 여고생을 치고만다. 여고생은 죽은 상태. 운전대를 잡았던 철규는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민우와 수나에게 입단속을 시킨다. 그리고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는 차량 헤드라이트 불빛. 그런데 그 빛이 사라져 버린다. 철규는 다시 황급히 운전을 한다. 간혹 다른 차량의 헤드라이트 빛이 보이고, 쫓아오고, 사라져 버린다. 긴장하는 철규. 그런데 수나의 상처가 점점 심해진다. 이들은 한옥집을 찾게 되는데 철규와 민우가 문을 두들겨 보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는다. 급해서 담을 넘어들어가게 된다.




       영화 '내비게이션(Navigation, 2013)'의 아쉬운 점

     

    사고 현장에서 내비게이션 하나 보겠다고 차까지 멈추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죽은 사람들의 것인데... 아니면 경치가 정말 좋은 곳을 발견하고 차를 세우게 되는데 사고다발지역이었다. 철규 일행이 아랑곳하지 않고 경치를 감상하다가 잔디 속에 있는 네비게이션을 발견하게 된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차량에 달아보는데 잘 동작한다. 경치를 다보고 차를 타고 좀더 가보니 사고 속보를 접하게 되고, 사고 현장을 보게 되는 식으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같다. 덧붙여 하나 더 얘기하자면 내리막길 내려갈 때(결말부분) CCTV 촬영 날짜를 10월 31일로 할 것이 아니라 30일로 했어야 했다. 

    무덤을 보고 너무 심하게 호들갑을 떨었다. 귀신을 본 것도 아니고, 단지 무덤 옆이었는데 영화에서처럼 공포에 질릴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또 비석인 것을 모르고 고기 불판으로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그 정도 두께면 몇시간 정도가 아니라 이들이 가지고 있던 숯불로는 어림도 없었다. 

    무덤을 발견하기 전에 먼저 불판에서 글자를 발견했더라면 자연스러웠을 것같다. 고기를 먹다가 우연히 글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사람 이름임을 알게 되고 주위를 둘러 살펴봤더니 무덤가였다. 그리고 글자도 한자가 아닌 한글로 해서 (요즘 한글로도 많이 한다.) 한옥집에서 보게되는 영정 사진 속 교복 명찰의 이름과 매칭시켰더라면 좀더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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