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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금 영화] 청아
    영화/솔직하게 2014. 9. 30. 10:08

      '심청전' 배경 + '성냥팔이 소녀'의 성인버전 |          

    '청아(A Fresh Girl, 2010)'는 2011년 제9회 보스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 제1회 털사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국내 개봉은 많이 늦어진 것같다. 더욱이 기회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정우성, 이솜 주연의 '마담 뺑덕'이 곧 개봉한다. 물론 이 둘 영화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청아'는 청이의 심리에 촛점을 맞춘 현대판 심청전 성격을 띠고 있지만, 마담뺑덕은 심청이보다는 심청이의 아버지(심봉사)와 뺑덕어멈의 관계에 촛점을 맞춘 치정 멜로물이다. 



    □ 영화 속, 고등학생인 청아(김세인 분)가 아버지 같지 않은 아버지(친부가 아니긴 했지만)를 위해 성매매하여 봉양한다는 것은 요즘 세상에 있을 수 없는 판타지처럼 보여지기까지 한다. 특히, 집에 콜걸을 불러 아버지 성욕도 생각해주는 센스는 삼류 에로물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었다.




    □ 김세인의 성매매로 관계하는 장면과 헤어누드의 전라 노출 장면이 있지만 결코 야하게 볼 수 없었다. 왜냐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한 소녀의 아픈 마음을 보여 주는 것에 촛점이 맞춰진 터라 진지하게 볼 수 밖에 없었다.



    □ (스포일러) 청아는 자신을 성폭행하고, 성매매의 길로 들어서게한 주유소 사장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죽기 일보 직전에 아저씨(돈을 주지만 관계하지 않았던)가 주유소 사장을 죽이고, 청아를 구해준다. 고전, '심청전'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가나 싶었는데, 청아가 이 아저씨와 성매매하고(관계하는 장면은 없지만 관계했다고 보여진다) 깨어나 보니 아저씨는 없다. 이 아저씨는 경찰에 자수를 하고,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이 아저씨는 청아에게 집 등의 유산을 물려주는데, 청아는 그 집에 있는 가족 사진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아저씨, 청아의 친부였던 것이었다. 헐~ 반전이었지만 어떻게 해서 청아가 다른 사람을 아버지라 여기며 살게 되었는지를 얘기해주는 장면이 없었다. 그냥 청아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장면만 있었을 뿐이었다. 느낌으로는 막장같은 반전이라 일부 편집된 것같다. 



    욕망에 던져져 고통받는 소녀 청아 역을 온몸으로 열연한 김세인이 그동안 묻혀있었던 것같아 내가 다 안타까웠다. 이 밖에도 다른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로 모처럼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본 것같아 시간이 아깝지 않았지만, 마지막 반전 결말을 납득시킬 수 있는 장면이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청아 (2014)

    6.2
    감독
    김한정호
    출연
    김세인, 방성호, 조병기, 엄춘배, 이관호
    정보
    드라마 | 한국 | 92 분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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