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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 거짓말 (거짓말하는 당신에게 거울이 되어 줄 영화)
    영화/소중하게 2014. 5. 20. 16:11

    우아한 거짓말 고아성

    소설 '우아한 거짓말'을 원작으로 하는 우아한 거짓말(2013) 영화는 시종일관 '천지는 왜 자살했는가?'를 계속 묻고, 천지가 남긴 단서들을 쫓아 찾아나간다.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천지의 이야기들이 드러난다. 처음에는 '교내 왕따'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인간 사회가 품고 있던 불편한 진실,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였다. [줄거리] 평범했던 어느날(사실은 평범하지 않았다.) 14살 소녀, 천지(김향기 분)가 집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한다. 유서도 없이(천지의 갑작스러운 자살은 우울증 때문이었을 것이다). 충격에 빠진 엄마, 현숙(김희애 분)와 언니 만지(고아성 분). 엄마는 이사를 한다. 사실 엄마는 천지가 같은 반 친구 화연(김유정 분)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던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상기시키고자 화연이네가 장사(보신각 중국집)하는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한 것이었다. 만지는 따로 유서도 없이 자살할 만한 이유와 누가 자살로 내몬 것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천지는 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화연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왔다. 그리고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왔던 미라(유연미 분)마저 등을 돌렸다. 미라가 천지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우연히 자기의 아버지(성동일 분)가 천지의 엄마에게 매달리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다. 천지 엄마는 싫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바지끄덩이를 붙잡듯이 구애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추후에 알게 되지만 천지의 언니, 만지와 미라의 언니 미란은 서로 친구였다.)


    우아한 거짓말 성동일 김희애


    우아한 거짓말 유연미 김향기

    미라와 한때 친하게 지냈던 날의 한 장면


    또 만지는 추상박(유아인 분)으로 감쳐왔던 천지의 모습을 알아가게 된다. 사실 천지는 공부하기를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싫어했고, 우울증을 앓아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거짓말을 해왔다. 


    우아한 거짓말 김향기

    밝은 모습의 천지. 하지만 웃음 뒤에는 우울증이


    우아한 거짓말

    천지의 우울증을 암시하는 메모.


    한편 화연은 반 친구들로부터 천지의 자살 책임을 떠안게 되고,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다. 학교 다니는 것도 싫고, 거기다가 천지의 엄마와 언니까지 같은 아파트에 있어 자주 보게 되어 괴로워진다. 화연은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부모님이 하는 가게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틈나는데로 음식 접시들을 수거해 몰래 버린다. 가게가 망하게 되면 다른 곳으로 가게될 거라는 계산이었다. 이것을 발견하게 되는 만지. 만지는 화연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많이 괴로워하는 화연을 보고는 결국 화연을 용서해준다(개인적으로 용서라고 본다).


    우아한 거짓말 김유정

    괴로워하는 모습을 만지에게 들킨 화연 




    0123

    [후기]

    거짓말 :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 

    우리는 종종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진심을 감추고 반대의 말을 하거나, 다른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처세와 융통'이라는 말로 거짓을 조장, 강요하고 있는 것같다. 또 인간은 본능적으로 싫은 얘기는 듣지 않으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또 우리 사회는 타인의 말을 잘 '경청'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피곤하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 중에 하나는 마음과 행동이 다를 때이다. 그래서일까 현자들은 '정직'하게 , '솔직'하게 살라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인가? 한참을 고민해 보았는데 자신의 신념에 따라 마음이 가장 많이 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 



    [마음에 와닿은 대사들]

    우아한 거짓말 김희애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 현숙

    "부모가 똑바로 안살면 그 업이 자신한테 간다더니..." - 현숙


    우아한 거짓말 김향기

    "성적이 좋아야 사람들이 제 말을 믿어주니까요. 안그러면 제 말은 공중분해되요." - 천지.


    우아한 거짓말 유아인

    "천지 나이 때는 친구가 세상의 절반이야." - 추상박


    [결말] 만지는 천지가 털실 속에 숨겨놓고 간 다섯번째의 메세지를 찾게 된다. 천지에게 뜨개는 자신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해방구였을지 모른다. 그래서 좋아했고, 소중했을 것이다. 

    우아한 거짓말 김향기





    우아한 거짓말 가족사진


    [평점] 주연, 조연, 단역 모두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했기에 영화가 잘 끝날 수 있었던 것같다. 그런데 영화는 끝났지만 아직 입 안에 짜장면이 남아있다. 뱉어지지도 않고 삼켜도, 삼켜도 짜장면이 남아있다. 그만큼 영화의 여운은 크다라는 말. 영화는 거짓말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지는 명확하게 짚어주기 원했는데 관객에게 떠넘긴 듯하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봐야겠다.


    우아한 거짓말 (2014)

    Elegant Lies 
    8.3
    감독
    이한
    출연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유아인
    정보
    드라마 | 한국 | 117 분 | 2014-03-13
    글쓴이 평점  



    [영화 우아한 거짓말 예고 동영상]


    [영화 우아한 거짓말 캐릭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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