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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그녀(2014)'라고 불릴 수 밖에 없었던 우리네 어머니의 자화상
    영화/소중하게 2014. 5. 5. 13:08

    영화, 수상한 그녀(Miss Granny, 2014)는 잊고 있는 '어머니의 존재'를 상기시켜준다. 어머니의 시계는 늘 영원할 것같고, 어머니의 희생은 당연한 것같고, 어머니의 잔소리는 곧 버려야하는 쓰레기같고, 어쩌면 어머니는 사랑이라는 지독한 저주에 걸려버린 인간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도 들게 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조차도 잠시 우리는 어머니의 존재를 하루 벌어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종종 잊고 지낸다는 것이 문제다.





    영화, 수상한 그녀는 어머니의 시계를 되돌려서 어머니도 지나간 시간(젊음)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 다가올 시간(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인간이며, 아름답게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 여자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여자를 공에 비유하면 꽃같은 10대는 농구공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이 떠있는 공을 잡기 위해 남자들이 온 힘을 다해 손을 뻗는다. 20대 여자는 럭비공이다. 남자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공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남자가 공에 목숨을 거는 유일한 시기다. 30대는 탁구공이다. 공 하나에 달려붙는 남자의 수는 확 줄어들지만 공에 대한 집중력은 아직 괜찮은 편이다. 중년의 여자는 골프공. 공 하나에 남자 하나. 남자는 그 공만 보면 아주 멀리 날려버린다. 그리고 여자가 그 나이마저 지나고 나면, 피구공 신세다."






    자신의 젊음으로 이 나라 국민을 키워내고 노쇠해진 어머니조차 살피기 힘든 우리 사회는 정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정말 잘 살게된 것일까? 자문해 보게 된다.





    수상한 그녀 (2014)

    Miss Granny 
    9
    감독
    황동혁
    출연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정보
    코미디, 드라마 | 한국 | 124 분 | 2014-01-22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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