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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사회] 슬로우비디오 (마음으로 걷는 세상)영화/먼저 시사회 2014. 9. 25. 17:26
감성무비, '슬로우비디오' 따뜻하게 보는 법 |
9월 24일(수) 영화 시사회 후기 : '슬로우비디오(2014)'는 동체시력을 소재로 한 감성 영화로, 동체시력이란, 움직이는 사물을 잘 볼 수 있는 시각 능력을 말한다. 그런데 여장부(주인공)는 어린시절, 그 동체시력이 초능력같이(슬로우비디오 보는 것처럼 보임) 뛰어난 나머지 달리기 뿐만 아니라 밝은 빛도 피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이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급기야 좋아했던 수미마저 멀리하자 세상을 등지게 된다. 그런 그가 성장해서 세상에 나가 홀로서기를 준비하게 된다. 영화는 여장부가 세상 홀로서기를 준비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담아내고 있다.
여장부(차태현 분)를 통해 보여주는 '느리게 세상보기'로 우리는 만물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지만 빠른 세상의 속도에 지나쳐 보지 못함과 우리가 얼마나 숨가쁘게 살고 있는지를 뒤돌아보게 하고 있다. 또, 차태현표 깨알웃음과 오달수(병수 역), 고창석(석의사 분)의 코믹연기, 감독의 깜짝 선물(버스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성인남자)로 따스함과 더불어 재미도 있는 해피 무비였다. 다만, 독특한 소재의 '느리게' 보기는 멀리 여행떠난 친구가 보내주는 엽서를 보는 듯한데 빠른 세상 속도에 익숙해져 별 감흥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같다. 그럴 때는 아래 방법을 참고하면 좋을 것같다.
::: '슬로우비디오' 따뜻하게 보는 법 :::
1) 현실의 숫자는 잠시 잊을 것. 과거와 내일(시간)의 고민, 돈에 대한 고민, 성적/실적에 대한 고민 등은 아무 생각없이 차 한잔 하러 잠시 카페에 들어간 것처럼 접어두고, 오직 영화 속 숫자에만 집중해 보세요.
2) 긴 호흡을 할 것. 긴 호흡은 우리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여유로움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데, 여유로와지면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3) CCTV 관제센터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여장부 활약의 기대는 버릴 것. 영화 홍보의 포인트가 초능력에 가까운 동체시력에 맞춰지다보니 자연스럽게 흥미 이상의 기대를 가지게 되는데, 활약상이 초반에 한두번 보여지고는 없어요. 힌트를 주자면 여장부에게 있어 관제센터에 있는 CCTV는 세상과의 연결통로랍니다.
'슬로우비디오'를 여유롭게 보기 시작하면 여장부가 마음으로 세상을 걷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같다. 어쩌면 영화가 좀더 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마저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위 세가지 방법으로도 안되면 마지막으로 4) 한번 더 볼 것. 반복은 못본 것을 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깊어지는 하늘의 10월 추천영화 슬로우비디오 |
대한민국의 2014년은 유난히 많은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슬픔에 지친 것같다. 그래서 근래 마음을 보듬어주는 영화들이 인기가 있는 것같은데, '슬로우비디오'도 마음에 온기♡를 넣어줄 좋은 영화가 될 것같다. 그래서 사각사각 낙엽밟는 소리가 들리는 10월, 김영탁 감독(헬로우 고스트), 차태현/남상미 주연의 '슬로우비디오'를 추천한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http://슬로우비디오.kr 방문해 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