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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만한 영화] 내 연애의 기억 (박상민 노래 '무기여 잘 있거라'의 영화화?)
    영화/솔직하게 2014. 9. 17. 17:23

      실험적인 시도는 높이 평가 하지만 평범한 로맨스 + 물탄 스릴러 | ●●●○○   

    '내 연애의 기억(2014)'는 은진(강예원 분)의 연애담 중 일번째로 사귄 남자와의 이야기이다. 첫번째는 고딩일진인데 첫경험때 피가 안나왔다며 버림받았고, 두번째는 대학교때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인데 군대가서 다방 레지랑 눈맞아서 말뚝 박아버렸다. 세번째는 다니던 대학교의 교수였는데 아이 둘 따린 유부남이었다는 것. 네번째는 인디밴드 리더로 연하남인데 플레이보이였다. 다섯번째는 나름 성공한 영화 감독을 만났지만 여배우와 스캔들 터지면서 끝. 그래서 독신으로 살려고 했는데 스물아홉, 아직 꽃피울 나이라 여섯번째로 직장 상사와 사귀게 되었는데 결혼할 여자가 있단다. 가지고 논 것이었다. 여섯번째 실연에 고주망태가 되어 택시 타고 집에 가면서 일곱번째 남자, 현석(송새벽 분)을 만난 것이었다. 그런데 현석은 알고보니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살인자였던 것. 그러고보니 박상민의 노래 중, '한 여자가 다섯번째 이별을 하고, 산속으로 머리 깍고, 완전하게 떠나버렸데. 첫번째 남자 고등학교때~'로 시작하는 '무기여 잘 있거라(1997)'와 비슷하다(아래 동영상 참조). 영화에서는 일곱번째 이후 은진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제대로된 사랑 한번 하지 못한 사연은 얼추 비슷하다.


    한편의 영화에서 영화 모드를 바꾸는 새로운, 실험적인 시도는 나름 신선했지만, 아쉬웠던 부분 역시 로맨스 분위기에서 스릴러로 바뀌는 시점의 분위기 조성이 미흡했던 것같다. (청불의 이유가 단순히 로맨스로서 야한 장면이 있어서가 아니라 범죄 영화로서 살인 현장을 보여주는 것이 있어서 이다) 로맨스단에서 현석이 저지른 살인에 관련된 단서들을 흘려놓고 은진이 알아차리면서 공포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지 않았을까라는 것이다. (사실 배우들도 그 전환에 대해서 잘 표현하지 못한 것은 있다. 특히, 강예원은 찾아보니 데뷔 10년이 넘은 배우이지만 배우로서 내공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은진이 소연(박그리나 분)과 동생, 은결(김현준 분)과 함께 현석이 바람핀다는 정황을 포착하게 되지만 사실은 살인을 저지른 정황들이었다는 것으로 말이다. 로맨스는 로맨스대로 평범했고, 공포는 앞단의 분위기로 심각성이 많이 떨어져버렸다. 마치 물탄 소주처럼, 물탄 스릴러가 되어버렸다.





    내 연애의 기억 (2014)

    My Ordinary Love Story 
    6.6
    감독
    이권
    출연
    강예원, 송새벽, 박그리나, 김현준, 김영선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한국 | 93 분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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