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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금 영화] 캠걸 (성공은 문제라는 문을 통과해서 얻는 것이다.)
    영화/솔직하게 2014. 6. 19. 12:25

    '캠걸(Cam Girl, 2013)'이라는 타이틀로 말미암아 야한 영화일 것으로 예상하고 봤지만, 사회적 과제(비정규직 문제, 취업난, 생활고, 성 상품화 등)를 다룬 진중한 영화였다. 시사하는 사회적 과제는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여 많이 공감되었지만, 문제만 재확인하고 수습을 다 하지못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영화 '캠걸'도 영화 속 온라인 화상미팅 사업(국내에서는 모인터넷방송을 이용하여 사이버머니를 받고 캠걸들이 하는 비슷한 행위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처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 아쉬움을 말해 볼까 한다.

    영화 캠걸 출연진 기념 사진촬영 이미지

    1) 영화 '캠걸'은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이슈가 되었다. 감독 미르카 비올라는 1987년 미스 이탈리아에 참가, 당선되었지만 숨겨왔던 기혼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스 이탈리아 타이틀을 박탈 당한 적이 있다. 4명의 주연 연 배우들은 모두 모델 출신으로 안토니아 리스코바(알리체 역)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18세에 이탈리아에서 모델로 데뷔해 현재에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출연 중이라고 한다. 일라리아 카포티(마르티나 역)는 이탈리아 최정상 모델로, 13세에 데뷔했다고 한다. 엘리시아 피오반(로셀라 역) 은 17세에 밀라노에서 모델로 데뷔해 2010년 영화 배우로, 스베바 알비티(질다 역)는 이탈리아 모델로, 뉴욕으로 이주해 역시 영화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평범한 스타일의 배우들을 캐스팅했었으면 했다. 물론 이들이 쉽게 그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아니다. 저마다 어려운 난관이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다만 대중적인(?) 외모는 아니었으니까 동질감보다는 이질감이 든 것은 사실이다.

    영화 캠걸 감독과 출연진 사진 이미지, 미르카 비올라 감독, 안토니아 리스코바, 알레시아 피오반, 스베바 알비티, 알라리아 카포니 주연

    2)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전달 메세지가 모호했다. 영화 '캠걸' 결말에 알리체가 사업을 접고 취업을 위해 면접보는 장면에서 면접관의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알리체가 난감해 하는 것으로 끝난다. 어떤 대답을 했을지를 관객에게 넘기는 오픈 결말이었다. 온라인 성적 서비스를 하지 말라는 것인지, 아니면 인정해 달라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미르카 비올라 감독은 '이런 수단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픈 결말보다는 대답을 못하고 퇴장하는 신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거짓말을 하고 면접 후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같다.영화 캠걸  스크린샷 이미지  결말 마지막 장면 알리체 취업면접 중


    영화 캠걸  스크린샷 이미지  안토니아 리스코바, 알레시아 피오반, 스베바 알비티, 알라리아 카포니 사업 제안을 받아드린다3)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 위해서는 더 깊이 팠어야 했다. 우선 4명의 인물들을 통해서 각기 다른 사회적 과제와 캠걸의 에피소드를 나눠서 얘기한 방식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감,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당장의 돈을 벌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 일에 따라 인격에 상하가 생기고, 상하에 따라 차별대우하는 사람들, 자본주의 앞에 위태로운 사랑(성性은 사랑의 영역이지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다라는 사회 의식), 남과 여의 다른 성 가치관 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핵심은 없었던 것같다. 인생에 있어서의 '성공'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다. 과연 어떤 성공이 진짜 성공인지, 바람직한 성공인지를 다뤘어야 했다. 그리고 불법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있는 성性 시장이 내포하고 있는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서 더 다양하게 보여줬더라면 좋았을 것같다. 가령 성性 시장에는 항상 폭력이 관여하게 된다든지, 다른 불법적인 일들을 추가로 하게 된다든지하는... 그리고 어떠한 성적 요구를 하는지도... 러닝타임이 약 90분 정도인데 120분으로 가도 될 만한 소재였다.

    영화 캠걸  스크린샷 이미지  안토니아 리스코바, 알레시아 피오반, 스베바 알비티, 알라리아 카포니 창업 기념 사진 촬영4) 설득력이 떨어진다. 온라인 성적 서비스 사업 실패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 변수들이 많았다. 이런 변수들을 제거한 상태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했어야 했다. 이를테면 첫째,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고 할지라도 계약서가 필요했다. 동업 계약서건, 근로 계약서건 상호 문서화된 약속이 필요했다. 하긴 법의 테두리 밖의 일인데 법으로 안전장치를 해놓는 것이 무의미하긴 하다. 이미 사업 실패 운명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 둘째, 사전 시장조사 없이 장미빛만 보고 무작정 성급하게 시작했다. 성공은 문제라는 문을 통과해서 얻는 것이다. 거기다가 문을 통과하는 방식도 안좋았다. 광고&돈이었으니까. 셋째, 광고에 너무 의존했다. 광고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고객들은 품질로 평가한다. 거기다가 웃긴 것은 광고회사가 다른 회사의 경영에 왈가왈부한다. 거기에 알리체가 휘둘릴 때 나는 사업의 결말을 예상했다.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라고 말할 것이다. 하하하. 넷째,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에는 경쟁과 위험도가 심화된다. 서비스의 확실한 차별화가 없었다. 또 경쟁사가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을 쓸지도 모른다. 자기 고객들을 빼앗겼는데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 다섯째, 대표 알리체가 앉아서 쉽게 돈벌려고 했다. 별도로 VIP 고객관리가 있어야 했다. 이 밖에도 기타 등등 더 있겠지만 결론은 이런 것들을 다 해결하고도 성공할 수 없는 이유가 없었다. 영화 캠걸  스크린샷 이미지  알리체 사이트를 만들다

    영화 캠걸  스크린샷 이미지 욕망을 지배하는 그녀들영화 캠걸 스크린샷 이미지 일회용 스푼처럼 버려지는 알레시아 피오반영화 캠걸 스크린샷 이미지 알레시아 피오반 방송 출연해 인터뷰하다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캠걸'이 외국의 영화이지만 강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 없었다. 남일 같지 않았고 특히, 기대했던 캠걸의 노출을 언급하기에는 왠지 뜨끔(?)했다는... 평점 ●●○○○

    영화 캠걸(Cam Girl, 2013) - 감독 : 미르카 비올라영화 캠걸 출연진 사진 이미지, 안토니아리스코바 알레시아피오반 스베바알비티 일라리아카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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