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19금 영화] 도희야 (몬스터 마을에 다녀오다)

한국영화 '몬스터(2014)'보다 영화 '도희야(2014)'이야 말로 타이틀을 '몬스터'로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를 다보고 나니 몬스터 마을을 다녀온 기분이다. 심한 알콜중독임에도 불구하고 파출소장으로서 사회정의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이영남 경감(배두나 분)이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해뿐만 아니라 살인, 모함, 누명을 씌우기도 하는 선도희(김새론 분)나, 술꼬장에 주폭 그것도 아이를 학대하고, 밥상뒤엎기(개인적으로 사람으로서 하면 안되는 행동들 중에 하나라 생각) 등등을 저지르는 박용하(송새벽 분)나, 잘못을 저지르는 아들(박용하)을 꾸짓기는 커녕 되려 아이를 난폭하게 다루는 점순 할머니(김진구 분), 마을에 일할 젊은 사람 없다고 폭력 등의 범죄를 눈감아주는 엄 반장(손종학 분)과 외국인의 인권 따위 안중에도 없고 노동력을 갈취하는 마을 주민들이나, 1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죄인을 만들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빨리 종결시키려고, 건수 올리기 위해서 범죄자로 몰아가는(최소한 나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형사와 성폭행 조사관 등등 영화 '도희야'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이 죄다 몬스터로 보였다. 그럼 이제 영화 '도희야' 속으로~ 

도희와의 첫만남. 이영남 뿐만 아니라 관객도 도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어린 아이인데 얼굴을 가린 앞머리며, 더럽혀진 옷을 보니 뭔가 심상치 않음이 느껴진다.

헐~ 할마시 쒼나게 사시네예~ 달료 달료~
인생 뭐 있나요~ 즐겁게 살아야지요~

하이!! 박영하. 걸레 빨아 널어놓은 표정을 하고 있다.
승합차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태우고 있다.

이영남 파출소장 출근하던 중 도희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 도희를 구해주게 된다.

이영남은 사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다. 이 정도면 알콜중독자지.
혹시 이것 때문에 지방으로 발령을 받은 것일까? 몰랐는데 배두나 코가 엄청나게 커보인다.

도희가 술에 취한 박영하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박용하를 제압하여 수갑을 채운다. 그런데 이를 말리는 할마시. 할마시는 박영하(송새벽 분)의 어머니.
박영하는 부모잃은 도희를 거둬 키우고 있다. 아니 마지못해 데리고 있는 것같다.
집에서 키우는 짐승도 저렇게 폭행하지 않을 것이다.

같이 일하게 된 엄반장은 잡혀온 박영하가 젊은이가 없는 마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다
이영남 소장에게 한소리 듣게 된다.

아... 할마시마저 도희를 때리고 있다. 아들이나 할마시나... 도희가 불쌍해진다.

이영남. 도희가 파도 소리에 맞쳐 바람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다.
한창 꿈을 키워나갈 나이인데 안스럽다.

도희는 자기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이영남 소장을 따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할마시가 바닷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그 옆에는 오토바이가 있고...
사고사로 처리되는데 이미 눈치챘겠지만 도희의 짓.

도희는 이영남과 같이 방학동안 이영남과 같이 지내게 된다.
도희의 장기는 흉내내기, 춤과 연기 등을 잘 흉내낸다.

파출소에 한 여자가 찾아온다. 이영남을 찾는 것이다. 응? 뭐지? 동생? 아니면 설마?!!!

그랬다. 이영남은 동성애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징계받고 지방으로 온 것이었다.
은정과 이영남, 둘이 술먹고 격해진 감정에 키스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박영하가 목격하게 된다. 당황하는 이영남.

은정과의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영남 앞에 펼쳐진 것은
아수라장이 된 집안과 자신의 제복을 입고 자해하고 있는 도희. 도희의 심리상태가 매우 안좋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외국인 노동자 중 한명이 아프다고 풀어달라고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있은 직후
이영남과 박영하는 심하게 대립하기 시작한다.
박영하는 이영남이 동성애자라는 사실로 이영남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상황이 어렵게 되자 이영남은 도희를 박용하 집으로 돌려보내려 한다. 하지만 도희는 싫다고 애걸하게 되는데..
하지만 약점 잡힌 이영남은 도희를 돌려보내게 된다.

결국 사단이 나고 만다. 열받은 박용하가 외국인 노동자 한명에게 심하게 폭행하고 있다.
결국에는 이용남의 조치로 체포된다.

뒷짐지고 바라보고 있는 마을 주민들.
이들은 마을에 일할 사람이 없다고 박용하의 범법 행위를 당연한 것처럼 보고 있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고. 우리나라 사람이 다른 나라에서 그런 대우를 받는다면 말이다.

체포된 박용하는 이용남의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이용하여 도희의 아동성추행으로 고소하게된다.
그래서 이용남은 경찰서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게 되지만
형사는 정확한 사실보다는 이용남의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입각하여 이영남을 범죄자로 몰고 간다.

도희는 성폭행 조사원에서 진술을 하게 되는데 조사원마저 성추행으로 몰아가버린다. 상황이 정말 어이없음.

결국 이영남은 유치장에 갇히게 된다. 이것을 본 도희는 오열하게 되는데...

도희는 이영남을 구하고, 자신을 괴롭힌 박용하를 제거하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박용하를 아동성추행범으로 만들려는 것. 계략은 성공하게 되고 박용하는 체포되고 꼼짝없이 누명을 쓰게 된다.

유치장에 갇힌 이영남은 풀려나게 되고

도희는 그동안의 모든 진술은 아비인 박용하가 시킨 것이라며 번복한다.
풀려난 이용남은 밖에서 도희의 진술을 보고 있다.

무혐의로 풀려난 이영남은 파출소로 돌아오지만 다시 전근을 가야하는 상황이 된다.

이별을 해야하는 도희와 이영남. 도희가 눈물을 보이고 만다.
그리고 이영남은 할머니의 죽음도, 박용하의 성폭행도 도희가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도희를 두고 떠나지만 차마 도희를 홀로 두고 가면 안되겠는지 도희와 함께 떠나게 된다.

영화라고 하지만 미성년인 김새론이 옷 벗는 노출 장면을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등만 나오기는 했지만... 차라리 이영남이 징계 사유가 되었던 사건을 보여주는 과거 회상신을 넣어 그 회상신에서 은정(장희진 분)과의 과감한 동성애 장면을 넣어 파격적으로 가는 것이 났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박용하 역에는 반반한 송새벽보다는 까무잡잡하고, 인상이 쉽지 않은 배우가 필요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배역을 가장 잘 소화낸 역은 박용하의 어머니,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할머니역. 초반에 빨리 하차했지만 너무 실감나더라는... 동성애부터, 농어촌의 현재 상황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를 반영한 점,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괴물로 변해가는 도희 등 전혀 생각지 못한 아이템들을 잘 조합해낸 시나리오에 감탄했다. 하지만 도희가 살인(할머니 사고사)을 저질렀음이 뻔히 보여 김이 빠져버렸던 것은 사실이다. 평점 ●●●◐○ 볼만했어요.

::: 영화 도희야 예고편 동영상 :::

::: 영화 도희야 본편 하이라이트 영상 :::

::: 영화 도희야 비하인드 영상 :::

도희야(2014) - 감독 : 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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