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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대일 (찻잔 속 태풍)영화/솔직하게 2014. 6. 3. 23:39
영화 일대일(ONE ON ONE, 2014)에는 대한민국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사회를 이루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그 속에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김기덕 감독의 많은 고뇌가 들어가 있었던 것같았다. 그런 점에서 '일대일'은 자기 자신과의 대면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 뿐만 아니라더라도 불합리한 일을 당해본 이라면 세상을 바꿔보길 바랄 것이다. 그림자리더(마동석 분)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뜻대로 완벽하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같다. 찻잔 속 태풍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종국에는 그림자리더가 오현(김영민 분)에게 죽임을 당한다. 아니 그림자리더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런 저항과 고통의 소리조차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세상의 덧없음을 받아드리고, 비로소 진정으로 다 내려놓았을 것이다. 결국 모든 고뇌의 시발점은 '나'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원점으로 돌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영화 일대일의 공감 대사 모음
"그냥 시키는데로 하는거지."
"내 평생 밥줄인데 시키면 시키는데로 해야지."
"지금은 니들이 이긴 것같지, 그지? 쫌만 있어봐 너희들의 비겁하고 추악한 짓이 다 드러날거야."
"양보할수록 더 구속하고 지랄하지. 국가에만 독재가 있는 것이 아니야. 가족 사이, 친구 사이, 애인 사이에도 소름끼치는 독재가 있어. 네가 그 사람한테 의존하는 뭔가 달콤한 게 있을거야. 그걸 포기해야 해. 잘 생각해봐 있을거야. 우리 현실도 그래. 참을수록 노예가 되는거야. 주는데로 받아먹고, 길들어진다는 거 이게 정말 무서운 거야."
"무조건 해야지, 무조건. 옳고 틀리고 뭐 따지면 성공 못해. 결과가 중요해, 결과가."
"요즘 맞고 틀린게 있냐. 부정한 방법이라도 성공하면 다 능력이야."
"고통 느끼는 건 인간의 기본이야. 폭력??? 인간은 한없이 나약해."
"얼마나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저렇게 비겁하게 살까?"
"탐욕 앞에서 인간은 사악해"
"앞장 서는 사람들은 오래 못살지"
"이유 없는 분노가 가장 무서운거야. 원인을 찾아봐."
"고장났어, 세상이. 심각하게."
"같은 인간 안되려고 인내심을 가지는거야"
"그렇게 당하고도 부족해? 적당히 타협하고, 서서히 망각하고, 병신처럼 웃고"
"그 위치에 올라가면 너희들도 똑같이 할거야."
"진실의 힘을 믿고 인내하는거야."
"신처럼 말하지만 사는게 피곤하고 힘들지"
"미꾸라지만 있는 ??은 미꾸라지들이 오래 못살아. 거기에 가물치 한마리를 넣어주면 미꾸라지들이 안잡혀 먹힐려고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산데."
일대일
감독 : 김기덕
출연 : 마동석, 김영민, 이이경, 조동인, 테오
정보 : 한국 / 122분